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7일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북부 톈진의 한 시장에서 시민이 다가오는 춘절을 맞아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신화]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당국이 대만행 단체관광을 일부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만 당국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만 대륙위원회(MAC)는 17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대륙위원회와 대만 교통부 관광서는 “대만 정부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구체적인 조치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여행 소양회(대만의 대만해협양안관광여유협회(TSTA)와 중국의 해협양안여유교류협회(ATETS))’를 통한 관련 의제에 대한 소통을 촉구했다.
대만 관광서는 중국 측이 양안 간 여행 소양회를 통해 절충하지 않고 푸젠성과 대만의 진먼다오·마쭈 열도 사이의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을 이용한 개방 방식을 내놨다고 풀이했다.
그간 중국과 대만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중국 본토인의 대만 관광 재개가 원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해왔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는 17일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들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당국은 “관광 재개는 양안 교류의 정상화를 촉진하고 양안 동포들의 이익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