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민주당은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극단 세력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인 폭력 사태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제2차 내란이 현실화 됐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충격적인 사건을 목도했다”라며 “사법부, 특히 법원이 폭동으로 침탈되는 현장을 지켜봤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묵과하지 말고 내란 종식을 위해 강력 조치하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중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입장이 또 발표될 예정이고, 내일 오전 10시에는 국회 행안위와 법사위가 소집돼 있는 상태로 현안질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사안에 대해 규정하고 정당으로서 정부에 이런저런 요구할 수 있지만, 사법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이번 사안 매우 중하게 보고 신속하게 대응 나서는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사법부와 행정부의 자체적인 사태 대응에 대해 행여라도 정치권이 간섭하거나 흔드는 그런 오해는 받으면 안 되겠다. 민주당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여섯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의총 이후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서부지법 사태를 둔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폭동 대해서 책임을 지고 또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될 책임자들이 그렇지 못한 모습 보이는 것에 대해 강력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 멈춰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정말 보고도 믿지 못할 메시지를 냈다”라고 “정진석 씨는 이 내란 폭동을 옹호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경찰이 과잉진압한 것 아닌가 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며 “폭동 사태의 진실은 당시 찍힌 영상과 보도 내용만 봐도 명확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서 책임질 분들, 책임 있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국민을 갈라치고 폭동과 내란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 메시지 내는 건 매우 부적절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