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부지법 난동사태, 사법부 파괴 행위…용납할 수 없어”

“우리가 겪는 혼란, 새로운 출발 위한 진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오늘 새벽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는, 사법부 체계를 파괴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이에 반발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서부지법원 난동 사태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최고위원회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논의된 결과에 대해 몇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국가공동체 전체를 지키는 안전보장, 안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국가 공동체 내에 합리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셋째가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새벽에 벌어진 난동사태는 국가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사법체계를 파괴하는,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어떤 이유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겪는 이 혼란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된다”며 “지금의 이 혼란상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고, 그 결과로 희망 있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우리가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기를 이겨내 왔다. 모든 위기를 극복해낸 힘은 우리 국민들에게서 나왔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잠시 잃었던, 어둠을 거둬내고 새로운 희망,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안타깝기 이를 데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이 고통조차도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쓰여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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