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전시디자인 방법론 등 기록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
국립한글박물관이 20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글 전시 디자인 백서인 ‘한글 전시: 10개의 질문’을 발간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록을 엮은 ‘한글 전시 백서’를 공개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일 개관 10주년 기념 ‘한글 전시: 10개의 질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글박물관 전시 디자인에 대한 역사가 담긴 ‘백서’ 형식으로 구성됐다.
백서는 ‘문자를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기획특별전시 및 상설 전시 전시디자인을 소개하고, 전시디자인을 위한 고민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문자 박물관으로,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왔다.
10개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1부 ‘질문·작업·생각’에는 전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기획과 작업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모았다. 2부 ‘대화’에는 디자이너·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전시 협력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3부 ‘기록 2014-2024’에는 상설 전시 개편 과정과 10년간 개최한 기획특별전시의 디자인 결과물을 연도별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한글박물관 전시에 관심을 보여준 작가 및 디자이너, 학생 등을 비롯한 국민에게 한글의 문자를 넘어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박물관, 미술관 등 유관기관에는 전시 구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 전시: 10개의 질문’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발간자료’ 항목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기록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옛 문자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옛 문자를 현대 문자로 전환하고 쉽고 직관적이게 전달하는 매체와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글의 말맛과 글맛을 전달하기 위한 집기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 문장의 감정을 전달하는 영상 디자인, 책 속의 그림을 문자로 전환해서 글자를 경험하게 하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백서를 통해 전시 자료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고 디자인계·국어학계 및 유관기관 등에 문자를 다루는 방식과 태도를 공유하여 한글과 한글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