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조차…전공의 모집 이틀 연장에도 지원율 낮아

빅5 대부분 10명 안팎 수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한 의사가 복도를 지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공의 모집에 대한 접수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지원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 전공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수련과 입영 특례를 적용하는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대부분 전공의가 마음을 돌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221개 수련병원은 지난 15일 개시한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연차(2∼4년 차) 모집을 이날 마감했다. 당초 지난 17일이 마감일이었으나 일부 수련병원의 요청에 따라 복지부가 접수 기간을 이틀 연장하면서 이날 모집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조차 지원자가 10명 안팎에 그치는 등 지원율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이번 모집을 앞두고 사직 전공의 1만여명의 복귀를 유도하려 ‘사직 1년 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입영 대상 전공의의 입영 시기를 수련 종료 후로 연기하는 등 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수련병원들은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지 못한 상황 등이 전공의 복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다음달 있을 추가모집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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