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가족, 플로리다 공항서 공군기 탑승
탑승계단 왼편에 흰색 GV80 등장…배경에 ‘관심’
현대차, 지난 12일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
[유튜브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및 가족의 미 공군기 탑승 현장에 제네시스 GV80이 등장했다.
19일 미국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 위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들을 태울 미 공군기 C-32가 대기 중이었고 이방카는 마중 나온 공군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공군기에 올랐다.
이때 비행기 트랩 바로 왼쪽에 낯익은 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흰색 GV80이었다.
GV80은 현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SUV다. 차량은 이방카 가족 등장 때부터 기내 탑승 전까지 약 30초간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됐다.
미 공군기 탑승계단 옆에 GV80이 왜 놓여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시 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등장해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이때에는 GV80이 포착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트럼프 취임식 기부 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 자사 전동화 모델 5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올해 해당 차종들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IRA는 보조금 지급 전제 조건으로 자국 내 생산을 규정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데다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K3와 K4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올해에는 EV3도 수출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몬테레이에서 생산 중이다.
[로이터=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