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의 집에서 발견된 양귀비 껍질. [중화망]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에서 숙제를 안했다고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10살 아들이 경찰에 “집에 마약을 숨겼다”며 아버지를 신고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마역 원료인 양귀비 껍찔을 발견했다.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A(10)군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9일(현지시간) 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났다.
이에 화가 난 A군은 집을 뛰쳐 나갔고, 인근 상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린 뒤 경찰에 “아버지가 집에 양귀비 껍질을 숨겨놨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상점으로 출동해 A군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A군의 집으로 갔고, 집 수색 결과 발코니 벽장 안에서 양귀비 껍질 8점을 발견했다.
A군의 아버지는 “양귀비 껍질은 응급약 목적으로 숨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편을 만드는 주 원료인 양귀비는 민간에서 조미료 또는 진통제 대용으로 쓰기 위해 더러 몰래 기르거나 채집하곤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허가받지 않은 양귀비 재배니 채집은 불법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아버지를 체포해 마약 단속반에 이 사건을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