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잇따라 개관하면서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한다. 이로써 서울 전역에 위치한 기존 분관 6개소(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창고, 백남준기념관, SEMA벙커)가 8개소로 늘게 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운영 방향과 전시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날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본관과 분관은 상호 간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느슨한 동질성을 추구한다”며 “차별화된 정체성과 기능을 더욱 구조화해 본관과 분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경영 틀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미술관이다. 오는 5월 29일 개관 특별전으로 한국 사진사에서 의미있는 분기점을 만든 거장 5인을 조명하는 ‘광(光)적인, 시선’ 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관은 참여 작가로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을 선정했다. 약 10년에 걸친 연구와 2만여점에 달하는 사진 수집을 기반으로 한 전시로 한국 사진사가 전개된 과정과 그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이 기간 사진미술관 건립 관련 동시대 작가 6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스토리지 스토리’ 아카이브 전시도 연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2025 서울시립미술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3월 말 준공 예정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이자 서울시 첫 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올 하반기에 개관한다. 서울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내 건립되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호흡’이라는 주제로, 뉴미디어에서 시간 기반 예술인 퍼포먼스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와 작품을 연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특히 뉴미디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로 미술관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서남권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람객들이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운영 방향을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의 중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설정했다. 운영 목표를 ▷SeMA 국제협력 및 교류 확장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의제 시스템 강화를 통한 기획력 고도화 ▷미술관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정책의 기틀 마련으로 구체화했다. ▶관련기사 내년 서울시립미술관 키워드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