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1.19 [공동취재]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슈퍼챗(후원금) 수입 상위 7개 채널 중 6개의 지난달 수익이 전월 대비 평균 2.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글로벌 유튜브 채널 순위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중 최다 구독자(162만명)를 보유한 A채널의 지난해 12월 슈퍼챗 수입은 1억2500만원으로, 전월 5908만원 대비 6621만원(2.1배) 늘었다.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B채널은 같은 기간 2034만원에서 4684만원으로 전월 대비 2.3배 늘었으며, C채널과 D채널도 각각 2.1배 늘었다.
또 구독자 34만명 이상의 E채널은 지난해 11월 868만원에서 12월 2187만원으로 2.5배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후원금 수익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슈퍼챗 수입과는 별개의 계좌를 영상 자막 등에 별도로 표기해 후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개 채널 중 5개 채널은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후원금의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슈퍼챗 수입이 없는 구독자 146만명의 F채널은 유튜버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독자 80만명 이상의 G채널도 제3자의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신고 및 과세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세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필요하다면 빠른 시일 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