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선택과목 없어진다…2028년도 수능 확바뀐다 [세상&]

‘통합형 수능’ 확정
17개 과목 선택하던 사회·과학탐구 ‘공통 과목’ 통합
탐구 점수 배점 2,3점 →1.5점, 2점, 2.5점 변별력↑
입시 전문가 “수능 탐구 영역 부담 매우 커질 것”
교육부 “탐구 과목 1학년 수업 내용 근거해 출제”


202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시험 체제가 확정됐다. 2028학년도 수험생부터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어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다. 사진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6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시험 체제가 확정됐다. 2028학년도 수험생부터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어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수능 시험의 대입전형 활용도 등을 고려해 영역별 문항 수, 시험시간, 성적통지표 양식 등을 변경해 발표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다만 국어, 수학, 영역의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현행(국어 45문항 80분·수학 30문항 100분·영어 45문항 70분) 그대로 유지된다. 필수 응시과목인 ‘한국사 영역’ 역시 20문항 30분으로 현행 수능과 같게 유지한다.

2027년까지는 독서, 문학은 공통과목이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선택 과목이었으나 2028년도 수능부터는 ‘공통 국어’로 개편되면서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으로 통합과목으로 출제된다. 수학 역시 수학 Ⅰ, 수학Ⅱ가 공통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선택 과목이었지만 개편되는 ‘공통 수학’에서는 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목이 포함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2개를 선택하던 기존 시험이 폐지된다. 출제과목이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바뀌고 쉬는 시간이 생기면서 수능 총 시험시간이 20분 늘어난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한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을 20문항 30분에서 25문항 40분으로 변경한다. 또 문항별 배점을 1.5점, 2점, 2.5점으로 구분해 출제한다. 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두 영역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 30문항 40분 시험에서 20문항 30분 시험으로 바뀐다.

입시 전문가는 이를 두고 ‘탐구 영역에 대한 수능 부담’이 커질 것이라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탐구 점수 배점이 1.5점, 2점, 2.5점으로 3원화 되고 문항이 늘어나면서 변별력과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것”이라며 “탐구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 교육부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육과정에 근거에서 수능을 출제하기 때문에 학습량이 늘어난다거나 심화 학습이 시험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출제할 때 공교육 과정을 통해서 수험생이 준비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라고 설명했다.

수능 시험체제가 개편됨에 따라 수능 성적통지표 양식 역시 변경된다. 성적 제공 방식은 현행 방식과 동일하게 국어·수학·탐구 영역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기재된다. 등급은 9등급 구분을 유지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능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국어, 수학 및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전체 문항을 개발하여 2025년 상반기 중 안내할 예정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통합형 수능의 도입으로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능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도 학생·학부모가 걱정 없이 학교 수업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공교육 중심 수능 출제 기조 유지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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