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80대 노인이 청바지 한 벌로 강도를 물리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영국의 80대 노인이 자신을 위협한 강도를 청바지를 휘둘러 쫓아내 화제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영국 로더럼의 한 코인 빨래방에서 일어났다.
당시 론 크로커(84)는 코인 빨래방에서 세탁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후드와 고글로 얼굴을 가린 강도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그에게 돈을 요구했다.
강도가 칼을 들고 있을까 걱정됐던 크로커는 옆에 있던 청바지에 손을 갖다 댔고, 이후 강도가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청바지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몸싸움 끝에, 그는 강도를 문밖으로 밀어내서 쫓아냈다.
크로커는 “평생 일해서 모은 돈을 강도에게 뺏길 수는 없었다”면서 “충격적인 경험이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크로커는 지역 사회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그를 위한 모금 행사가 열려 2000파운드(약 356만원)이 모이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40대 남성이 강도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