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한국 경제 견고, 밸류업 지속 추진”

주요 투자자에 IR 서한 발송
“우리금융 더 강하고 건실하게”
그룹의 경영목표, 전략 등 제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을 비롯한 밸류업 공시 기업의 강력한 이행 의지 등에 비춰 볼 때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 제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주요 투자자에 기업홍보(IR) 서한을 보내 그룹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2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최근 투자자 서한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알리며 우리금융의 밸류업 추진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높은 정치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우리금융을 비롯한 밸류업 공시 기업의 강력한 이행 의지 등에 비춰 볼 때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 안팎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읽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 활동 교란 장기화, 소비 및 기업 심리 약화는 신용등급에 부정적(credit negative)일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비상계엄에도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고 봤던 기존 글로벌 평가에 변화가 생기는 분위기다.

이에 금융당국도 국제사회에 우리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적극 설명할 것을 각 기관에 주문한 가운데, 임 회장의 이번 투자자 서한도 이러한 주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서한에서 그룹의 작년 한 해 성과를 공유하며 경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2024년은 우리금융이 전환점을 맞이한 중요한 해였다”면서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의 매입·소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주주 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며 우리금융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융업의 본질인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량을 강화하고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 회장은 “2025년에는 해외 투자자를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신뢰도를 높이고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문화 진단을 이날부터 약 2주간 실시한다.

임 회장은 지난 15일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으로 몰입해 반드시‘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개발한 윤리문화 특화진단을 추가함으로써 윤리와 내부통제에 보다 중점을 두고 기업문화 전반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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