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청사 불법 진입 및 난동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서 신용해 교정본부장이 정청래 위원장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20일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빼내자’ 이런 얘기가 있더라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청사 불법 진입 및 난동 사태와 관련 긴급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는데,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는 ‘서울구치소로 들어가서 대통령을 모시고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라며 “이 얘기는 좋은 말로는 구출, 내지는 서울구치소로 또 습격해서 이런 폭동 소요 사태를 일으켜서 대통령을 밖으로 나오게 한다 이런 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본부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상태를 보고해달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서울구치소는 경찰과 협조해서 외곽 경비를 철저히 하고 있고, 경호처와 협의를 해서 경호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라며 “언론 보도처럼 혹시 서울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빼내자 이런 얘기가 있더라도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을 완료했다. 일반 수용동에서 하루 밤을 잘 보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보안 문제로 자세하겐 설명할 수 없지만 일반 수용자들이 있는 실 중 하나로 지정을 해서 수용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이 “일반 재소자의 독방은 1.04평인데, 윤석열 재소자의 독방은 몇 평인가”라고 묻자, 신 본부장은 “전직 대통령 예와 비슷하게 3.6이나 3.7평 정도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일반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신체검사를 받고 머그숏도 찍었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처럼 서울구치소에도 시위자들이 있느냐”고 묻자 “시위자들도 찬반 양측 시위자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철저하게 경비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