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취임, 막 오르는 대전환시대…민생경제 회복 초당적 협력할 것”

이재명 민주당 대표 20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美 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책 준비해야”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내수침체·고용한파”
“추경 등 모든 수단 동원 신속·과감 조치 나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정부도 국회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대전환의 파고를 지혜롭게 넘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축하드린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국제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병존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세와 무역, 통상 등 미국 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환의 시대, 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안보와 통상 전략을 마련해서 대응해 나가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 고용 한파가 그 어느 때보다 차갑다.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구직을 단념하며 고용시장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라고 말했다.

또 “빚은커녕 이자도 제대로 못 갚는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정치의 불안이 경제로 이어지면서 국민 삶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불확실성을 매듭짓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더 이상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추경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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