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의 제자를 4년간 성폭행해 아이까지 출산한 교사 로라 캐런. [케이프 메이 카운티 교도소]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4년간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임신해 출산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CBS, ABC7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케이프 메이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동 성폭행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수사 당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들타운십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로라 캐런(34)은 2016년 자신의 제자가 11살이던 때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5학년을 맡았던 캐런은 피해 학생과 그의 형제를 가르쳤으며, 피해 학생의 부모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자녀들이 일주일에 두어번 씩 캐런의 집에서 자고 오는 것을 허락했고, 그렇게 3남매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캐런의 집에서 함께 살다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여동생은 검찰에 “오빠와 같은 방에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 보면 오빠가 캐런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며 “오빠가 캐런과 같은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을 때 오빠는 11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가 샤워를 하면 캐런이 따라 들어가 문을 잠갔다”고 증언했다.
피해 학생의 형도 캐런이 동생(피해자)을 성폭행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캐런은 피해 학생과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2019년에 출산했고, 2005년생인 피해자의 나이는 당시 13세에 불과했다. 피해자는 여동생에게 자신이 캐런이 낳은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털어놓으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런의 범행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캐런이 SNS에 올린 다섯 살 아이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아들과 유독 닮은 것을 이상하게 느끼면서 꼬리가 밟혔다. 피해자는 아버지가 이를 알아채기 전까지 계속 캐런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교사는 신뢰할 수 있는 지위가 있어야 하나 이 사건에서 교사는 그 신뢰를 매우 우려스럽게 위반했다”며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와 그 가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