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KG필)의 창단 첫 연주회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KG필의 출발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첫 걸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창단 연주회에서 KG필은 서희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 등을 선보였으며,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했다. 2부에서는 뮤지컬배우 배다해,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와 함께 뮤지컬 넘버와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공연하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KG필 첫 연주회는 영화 ‘ET’의 OST ‘플라잉 테마’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져 KG필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앙코르로 화답했다.
KG필은 KG그룹 후원으로 운영되는 곽재선문화재단이 청년 음악인의 꿈을 지원하고, 한국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단되었다. 이날 연주회에서 곽재선 KG 회장은 “젊음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 음악 인재들이 KG필에 모였다”며 “원숙한 연주자들과는 조금 다른 길에서 새롭고 커다란 울림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KG필은 이번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협업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연은 KG가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선현을 통해 소방공무원과 가족들도 초청해 문화를 통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재단법인 선현은 2022년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100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