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집 딸인지 한참 동안 몰랐다” 언급
“심수봉은 가수인지 음식점 주인인지 모를 정도”
요리 연구가 심영순(왼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채널A, 뉴시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식 요리연구가 심영순(85)이 삼성가(家)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해 언급한 게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심영순이 전 씨름 선수 이만기,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가수 박군을 초대해 신년 모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영순은 “내가 한식을 잘하는지 몰랐다. 어느 집이든 이렇게 해 먹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너무 음식을 잘하셨다. 솥을 네다섯 개를 걸어놓고 큰 솥은 곰탕 하는 데 쓰고 작은 솥은 밥하는 데 쓰셨다. 족발도 졸이고, 순대도 하셨다. 어느 집이나 (이렇게) 해 먹는 줄 알았다”고 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
심영순은 “아이들 도시락을 싸줬더니 음식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중·고등학교에서 ‘요리 강습 좀 해달라’라고 초청했다”고 요리 수업의 시작을 기억했다.
요리연구가 심영순은 현재도 주 1회 요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34년째 제자들도 있다”고 했다. 가수 심수봉, 호텔 신라 대표이사인 이부진 등이 요리 제자라고 밝히면서 “심수봉은 가수인지 음식점 주인인지 모를 정도”라며 “예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칭찬했다.
이부진에 대해선 “그렇게 사람이 좋을 수 없다, 겸손하고, 그런 집 딸인지 한참 동안 몰랐다”며 “근데 잡지를 보니까 그 얼굴이 나오는데 ‘우리 제자 아냐?’ 이랬다. 그래가지고 알았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요리 교습을 한 심영순은 ‘옥수동 요리 선생님’으로 불리웠다. 궁중음식과 반가음식(양반가 음식), 지역향토음식 등 우리 전통음식 분야의 전문가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