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끝나면 증인 10만명 나올 것”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쥴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안 회장은 전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47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회장은 ‘쥴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입장에 변함없는가’라는 물음에 “변함없다. 틀림없이 쥴리고 대통령도 만들고 영부인도 됐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이어 취재진이 ‘허위가 아니라고 보는 근거는 뭔가’ 묻자 “증인이 10만명은 나올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끝나면 증인이 줄 서 있다. 서초동에도, 역삼동에도 김건희와 절친한, 누가 봐도 틀림없는 증인들이 많이 있으니까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재판에 김건희 여사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진행 중인 재판에) 김건희와 어머니 최모씨 등을 중요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지금 3년째 재판을 하고 있는데 재판을 단숨에 끝내려면 김건희가 증인으로 나오면 된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진상이 다 드러날 거다. 김건희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는 책을 반드시 내어서 다시는 이런 사악한 인물이 대한민국 국민을 괴롭히는 시대가 다시 오지 않기를 방비하는 차원에서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쥴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또다시 “김건희가 ‘쥴리’ 맞다”는 취지로 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 전 회장은 같은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그는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연회장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여사를 만나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어 2022년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쥴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서 지난 2023년 7월26일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이 접대에 활용한 여성인 쥴리다” 등 내용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4월 5일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전주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당시 출마 이유에 대해 “오로지 친일 매국노 윤석열을 끌어내고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감방에 보내기 위해서”라며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김건희, 한동훈을 감방에 보내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