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불 지르겠다” “쇠파이프 들고 국민혁명”…경찰 ‘테러 예고글’ 수사 착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온라인상에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 글이 게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 20일 분당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회, 언론사 등에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 커뮤니티에는 “내일 민주당사, 언론사, 헌재, 국회 점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혁명이다. 내일 1만명씩 모여서 쇠파이프 들고 각 타깃(으로) 진격”이라며 “지금 못 막으면 내일이 없다”고 썼다.

해당 글에는 “나도 간다” “삼단봉 챙겨놨다” “국민혁명 일으키자” “야구방망이 들고 간다” 등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전날 오후 10시20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 관련 정보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고,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작성자를 추적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모 갤러리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쓴 작성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8시쯤 한 시민으로부터 온라인상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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