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외화조달 여건 개선 기대
금융감독원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embourg Stock Exchange, LuxS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 거래소로 평가된다. 해당 거래소 상장시 EU 회원국에 공통 적용되는 제2차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Ⅱ) 등이 적용된다. 지난 2023년 금액기준 전체 글로벌 채권 상장 중 가장 많은 34%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금감원은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거래소와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일반기업이 해당 거래소에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이번 지정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아울러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이채권 상장 시 간소화된 상장 절차(Fast-lane)를 적용키로 했다. 이로써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 지정이 싱가포르 거래소 등 특정 거래소로 집중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간소화된 상장 절차에 따라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외화조달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EU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