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2027년까지 완공한다

행복청 2025년도 업무계획 발표
대통령 제2집무실 국제공모 시행


용산 대통령실 외관 모습[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부가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을 2027년에 준공하기 위해 통합 국제공모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 추진에 나선다. 특히 미래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 이전’을 대비해 궁극적으로는 현 대통령 집무실에 준하는 수준으로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세종의사당과 세종지방법원·검찰청 건립사업 계획도 올해 내 확정할 예정이다. 이외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약 3000호 이상의 주택도 추가공급한다.

올해 대통령 제2집무실 국제 공모 진행…3000호 주택공급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그리고 그 일대를 아우르는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같은 시기, 한 공간에 국가적인 핵심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하는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의 시대정신과 미래방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위치하는 핵심구역에 대한 도시설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통합한 국제공모를 통해 본격 세종국가상징구역의 설계에 착수한다. 또 세종지방법원·검찰청의 사업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한다.

특히 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에 대한 건축설계 공모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주엽 행복청 차장은 “대통령실의 완전이전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도 “장래에 완전이전도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고, 금번에는 대통령실의 완전이전에 대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설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수립했던 ‘2027년까지 건립 완료’ 계획도 예정대로 수행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연말 국제 설계공모가 시행됐어야 하지만, 일부 지연된 데 대해서는 “국회와의 협의관계 때문에 1~2개월 지연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전체 계획을 흔들 정도로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2027년까지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행복도시 건설지역[행복청 홈페이지 갈무리]


세종시 내 실수요자를 위한 총 3000호 이상의 주택공급도 본격화한다. 행복청은 올해 합강동에 분양주택, 다솜동 및 산울동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세부 주택공급계획은 2월 중에 발표된다. 그 외에도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등 주거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행복도시형 시니어타운’ 조성을 위해 올해 중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교통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중점적으로 수립·추진한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등 국가정책의 변화와 3차 변경 이후 국가 교통계획변경 등을 검토해 신규 노선을 개발한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BRT 등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을 위해 광역환승센터의 적정 입지·규모도 함께 살펴본다.

임대형 공동캠퍼스 “안정적 정착 추진”


행복청은 세종시의 도시 미래전략산업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기획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테크밸리에 대한 새로운 투자수요를 발굴하고, 가칭 ‘더집현전 미래캠퍼스’를 산업·연구기능에 더해 생활편의기능을 갖춘 기업형 R&D 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분양형 캠퍼스에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며, 작년 9월 개교한 임대형 공동캠퍼스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주대학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단 임대형 공동캠퍼스에 일부 대학들의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더 이상의 지연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강 차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캠퍼스 입주 시기와 관련해서는 입교를 3월에서 8월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MICE산업을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부권 문화거점을 중심으로 도시건축발물관, 디자인·디지털박물관 등 5개 발물관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은 체육경기뿐 아니라 대형행사 및 공연관람이 가능하도록 복합화한다. 9월에는 산울동에 평생교육원이 개원하고,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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