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김건희 여사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리)의 ‘황제 경호’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하니 생선을 가두리 쳐놓고 작살로 잡는 걸 찍어 김 여사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성훈은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건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진해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휴가를 갔는데 김건희가 ‘회는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지니까 맛있다’라고 하니 김성훈이 진해에 있는 활어집에 가서 생선을 사서, 가두리에 가두고 바다에서 작살로 잡는 걸 찍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차장이) 김건희에게 ‘이게 그 생선입니다’ 하고 보여줬다”며 “그러자 김건희가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훈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경호한 게 아니라 심기를 경호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며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13일에는 김 차장이 과거 김건희 여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옷을 사오라고 시키고, 대통령 부부 앞에서 펼칠 장기자랑을 준비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김 차장이 윤 대통령 내외의 휴가 기간에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며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 데 폭죽을 사 오라고 시키는 등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