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오겜 2’ 인기 이을까

넷플릭스 기대작 오는 24일 공개
‘만찢남’ 주지훈의 메디컬 활극
‘대세배우’ 추영우와 브로맨스 기대


배우 주지훈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넷플릭스가 내놓은 회심의 작품 ‘중증외상센터’가 베일을 벗었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백강혁 교수는 유명무실한 대학병원 중증외상센터를 심폐소생하기 위해 백방으로 활약한다. 기존의 한국 메디컬드라마라기 보다는 백강혁이라는 한 히어로의 통쾌한 활극 성격이 강하다. 24일 8화가 동시에 공개된다.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 배우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과 이도윤 감독이 자리했다. 이도윤 감독과 주지훈은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만난 인연으로 또한번 의기투합하게 됐다.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영우, 하영, 주지훈, 윤경호, 정재광. 연합


이도윤 감독은 “제 첫영화 ‘좋은 친구들’(2014) 이후 약 10년을 방황했다. 제 취향이 너무 좁았던 것이 아니었나 고민하면서 공부를 하던 중 주지훈 배우에게서 연락을 받았다”며 “같이 작품을 해보자고 하는데, 백강혁과 주지훈의 결도 잘 맞더라. 같이 뭉쳐서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현실에서 답답한 부조리, 난관을 속시원하게 타파해 가는 판타지성이 짙은 작품”이라며 “속이 뻥 뚫리도록 유쾌하고 상쾌하면서도 동시에 환자의 생명이라는 가치가 녹아 있어 어떨 때는 하늘 위로 붕 뜨는 판타지를, 또 어떤 때는 땅에 단단하게 발 붙인 현실을 표현해야 했다. 그런 면에서 이도윤 감독이 이런 글을 쓰고 연출하는 방법을 잘 알기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도윤 감독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백강혁을 보면 자연스레 이국종 교수가 떠오른다. 이 교수는 국내에 중증외상센터와 닥터 헬기의 중요성을 알린 장본인이다. 주지훈은 “한국에서 중증외상센터란 단어만 나와도 떠오르는 분이 이국종 교수”라며 “작품을 보며 (이국종 교수가) 떠오른다면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윤 감독도 “2025년에 발표되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이보다 더 과거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며 “현재는 전국에 중증외상센터가 활성화되어있는데 저희 작품 안에서는 단 한 곳만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작중 시대를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주지훈과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양재원 역의 추영우는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방영중인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통해 단숨에 대세배우로 떠올랐지만, 이보다 더 먼저 2023년에 찍은 작품이 바로 ‘중증외상센터’다.

추영우는 “성장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저 역시도 이 작품을 찍으면서 감독, 주지훈 선배로부터 많이 배웠어서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옥씨부인전에서 여유로운 제 캐릭터 연기는 사실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한 덕”이라고 말했다.

중증외상센터의 일당 백 간호사 천장미를 연기하는 하영은 “사명감이 있는 간호사를 연기했는데, 실제 간호사분들이 매우 피로한 삶을 살고 있는 만큼 그런 직업적인 면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주지훈(오른쪽부터), 하영, 추영우가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백강혁과 대립하는 코믹한 인물 한유림 항문외과 과장을 연기하는 윤경호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승진, 출세, 야망이 가득한 사람인데, 백강혁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하는 인물”이라며 “굉장히 코믹한 장면도 많이 찍었는데 작품의 톤앤매너를 위해 많이 들어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인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박경원을 연기한 정재광은 “박경원이라는 캐릭터가 외딴 섬같은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지훈 선배가 장발을 해보라는 조언을 주었다”며 “거의 8개월 가량을 붙임머리를 한 상태로 지냈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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