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우리금융지주 엑시트 완료…IRR 14% 달성

보통주 기준 MOIC 2.4배, 저위험-중수익 목표 달성
누적 배당액 1850억…지속적 현금 회수 모델
사외이사 참여 통한 기업가치 제고 기여


[IMM프라이빗에쿼티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쳤다. 펀드 보통주 기준 총 내부수익률(Gross IRR)은 14%로 ‘저위험-중수익’ 투자 목표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1.4%를 장내 처분하며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3월부터 블록딜과 장내매매를 섞어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에 현금화한 물량은 1660억원 수준이다. 10개월 동안 지분 매매로 회수한 현금은 총 4291억원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투자 기간 동안 리캡(자본재조정)과 배당금으로 중간 회수한 현금 4150억원을 합산하면 총 회수액은 8441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2021년 리캡을 통해 2300억원을 현금화했으며 누적 배당액은 1850억원이다. 리캡 과정에서 일으켰던 인수금융은 지난해 3월 지분 처분 이후 전액 상환했다.

앞서 IMM PE는 2016년 12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던 지분 약 6%를 4475억원에 인수했다. 투자에는 2015년 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로즈골드 3호), 2개의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가 활용됐다.

투자금과 총 회수 현금을 단순 비교하는 MOIC(Multiple On Invested Capital) 멀티플은 1.9배 수준이다. 비용 차감 전 총 IRR은 11.3% 수준이다. 펀드 보통주 기준으로 MOIC는 2.4배, 총 IRR은 13.9%에 달한다.

국내 금융지주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주주환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위험-중수익’을 기대했던 당초 투자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주주로 참여한 이후 사외이사 1석을 확보하며 이사회 참여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에도 기여해 왔다. 이사회에 대한 주주 서신 발송, 정기적인 주주간담회 등을 통해 경영진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IMM PE 투자 기간 동안 이익, 순자산 순증을 통한 양적·질적 개선을 이뤘다.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쳤다. 덕분에 IMM PE는 배당금 수령을 통해 출자자(LP)에 지속적으로 현금을 배분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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