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파업 피할 듯…노사 ‘성과급 250%+200만원’ 합의

임단협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합의
안전·시설 등 협력업체 지원 상호 공감
투표 부결 가능성 낮은 것으로 알려져
2019년 이후 6년 만 파업 우려 불식


KB금융그룹·KB국민은행 전경 [KB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파업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오후 임단협을 ‘임금인상률 2.8%, 성과급 250%(월 기준임금 기준)+200만원’선에서 타결했다.

임금인상률 2.0%, 성과급 280%였던 2023년 타결안과 비교해 입사 연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보로금(성과급) 300%+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피해 보상 등으로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협력업체 직원과의 상생 방안도 논의했다. 은행의 안전·시설·미화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에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데 상호 공감하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현재 타결안을 두고 노조원의 찬성·반대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부결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하며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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