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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바닐라라떼를 아메리카노로 착각한 손님을 비하하는 릴스를 만들어 SNS 계정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바닐라라떼를 아메리카노로 착각한 손님을 비하하는 릴스를 만들어 SNS 계정에 올린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님에게 막말을 하는 영상이 담긴 릴스를 올렸다. 손님이 바닐라라떼를 주문한 뒤 나온 음료를 아메리카노로 착각해 자신에게 항의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그는 릴스에 ‘빌런 리그 망막기생충 빌런’이라는 제목을 붙인 뒤 손님이 자신과 나눈 대화를 요약해 릴스에 옮겼다. 릴스를 보면 점주가 ‘바닐라라떼 드릴게요’라고 하자 손님은 ‘이거 바닐라라떼 맞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점주가 ‘네, 주문하신 거 가져가시면 돼요~’라고 답하자 손님은 다시 ‘어? 이거 아메리카노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점주는 ‘네? 바닐라라떼 맞아요. 뭐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라고 했고, 손님은 ‘이거 아메리카노 같다. 제가 아는 거랑 다르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점주는 ‘밑에가 하얗죠? 이게 우유고 바닐라라떼 맞다’고 설명했다.
점주는 해당 영상에 육성으로 욕설까지 담았다. 그는 “망막에 기생충이 드글드글 거리는 X아. 이게 X발 무슨 아메리카노야”라며 손님을 비하하는 막말을 했다.
이 영상은 엑스(X)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인성도 지능의 영역이라는데”, “진짜 저급한 양아치다”, “본사에서 나서야 할 수준이다”, “와 말을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냐”라며 맹비난했다.
이후 점주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로 적은 사과문을 올렸다. 점주는 또한 SNS 계정에서 사과문을 제외한 모든 영상과 사진 등을 삭제했다.
점주는 사과문에서 “저의 부적절한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께 불쾌감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매장의 점주로서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게시물을 보신 모든 분과 해당 고객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문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이들은 “본사에서 어떻게 하나 기다리고 있다”, “그 매장 절대 안 간다”, “글씨 되게 성의 없다”, “이게 사과로 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