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누구야?”…반바지에 후드티 입고 트럼프 취임식 온 그 남자, 정체 알고 보니

존 페터먼 상원의원, 트레이드 마크 ‘편한 차림’
트럼프 취임식 전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만나기도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혹한으로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린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검은색 후드티에 회색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의회 의사당에 도착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되지만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인해 실내인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로 장소가 변경됐다.

초선 의원인 페터먼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복을 입는 일반적인 정치인과는 달리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 차림으로 상원 회의장에 나타나 화제가 되곤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후드티를 입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필라델피아 I-95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함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터먼의 옷차림을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페터먼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을 받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가서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다”라면서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마러라고에서 그를 만난 첫 번째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다.

196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페터먼은 2006년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브래독에서 시장을 할 때 빈 건물을 재활용하는 등 쇠퇴한 지역사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또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2023년 상원에 진입했다.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 의원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차림으로 참석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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