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층 반년 만에 구조대 도착”…SK하닉, 트럼프 AI 투자 발표에 ‘활짝’ [투자360]

SK하이닉스 3.4%·삼성전자 1.5%↑
“트럼프가 상승 모멘텀 부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언제 올까 목 빠지게 기다렸던 SK하이닉스 22층(주가 22만원대) 주민입니다. 반년 기다리니 구조대가 왔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및 50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22일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44%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2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7일(22만500원) 이후 반년 만이다.

개장 직후 1.61% 오른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키워 4% 안팎의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도 1.50% 오른 5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중 약보합세에 머물던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해 상승폭을 키웠다.

한미반도체는 11.00% 급등한 12만61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도 지난해 8월 28일(12만28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종가 12만원대를 회복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이 나온 이후 11.36% 오른 6만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9.8%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디아이티(16.48%), 테크윙(4.84%), 이오테크닉스(4.46%), 와이씨켐(2.49%), 케이씨텍(2.76%), 피에스케이(7.33%) 등 반도체주가 대거 상승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테마에 상승 모멘텀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설립을 직접 발표했다.

이들 3개 기업은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의 AI 산업에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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