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크라이나군의 신문을 받는 북한군[젤렌스키 대통령 X 캡쳐]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생포된 북한군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 공수부대원들이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북한군 생포 과정을 보도했다.
한 공수부대원은 북한군을 보고 처음엔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지만, 외모가 달랐고 러시아어,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식량으로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으며,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도 소지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생포 이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식량 지원을 받았다.
또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병사라면서 지난 12일 북한군 병사 2명을 공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그 중 1명에 대한 신문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해당 병사는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자신의 모친도 파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