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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상반기가 유력하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코레일은 지난 2일 회의에서 지하철 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시는 2023년 8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요금을 간·지선(카드 기준) 300원(1200원→1500원) 올렸다. 같은 해 10월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250원→1400원) 인상했다.
당시 시는 지하철 요금은 2번에 걸쳐 올리겠다며 150원 추가 인상 시점을 2024년으로 미뤘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로 실제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의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인상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상반기 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요금인상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적자로 인해 임직원 1만6000명에게 연말 평가급 1404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에는 적자가 6960억이었다.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지하철은 승객 1명당 798원씩 적자를 봤다. 수송 원가 1760원보다 낮은, 1400원으로 책정된 운임비가 적자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공사의 부채가 늘면서 최근 5년간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3723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578억원, 2020년 560억원, 2021년 594억원, 2022년 848억원, 2023년 1054억원, 올 6월 기준 66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