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 에코딜 이니셔티브 타이틀 일러스트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한국 저어새, 필리핀 고래상어 보호 등 지구촌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21억원을 내놓는다.
아고다는 최근 아세안 관광포럼(ATF)에서 ‘에코딜 (Eco Deal)’ 프로그램 4회차 론칭을 선언하면서 이같은 플랜을 밝혔다.
아고다는 2024년 목표 금액 100만달러를 초과한 150만 달러(약21억 5000만원)를 올해의 기부 금액 목표로 설정하였다. 올해 에코딜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 총 10개 시장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아고다는 기존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참여 호텔 예약1건당 1달러의 기부 금액은 세계자연기금의 모든 보호 활동에 사용된다.
올해 에코딜 프로그램은 한국 저어새 보호, 말레이시아 호랑이 보호 강화, 일본 늪지대 복원 사업, 필리핀 고래상어 보호, 태국 코끼리 보전, 베트남 사올라 보호, 인도네시아 생태 복구, 라오스 도심 내 늪지대 개발, 캄보디아 레인저 지원 등 프로젝트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저어새[안산시 제공] |
에코딜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 호텔은 여행객들에게 최대 15% 할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참여 시 에코딜 뱃지를 얻게된다. 해당 숙소들은 SNS, 프로모션 배너, 마케팅 이메일, 앱 내 알림 등 다양한 아고다 플랫폼 채널에 게시됨으로써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고다 이용자는 2025년 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에코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2025년 에코딜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아고다는 WWF-Singapore 및 언투어스 재단(UnTours Foundation)과 함께 지속가능관광영향력펀드(Sustainable Tourism Impact Fund)도 도입한다.
WWF-Singapore CEO 비벡 쿠마르 (Vivek Kumar)는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은 지구 생명의 근간이며, 지구 및 인류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올해 활동 지역이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되면서 더 큰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73% 급감한 만큼,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고다 최고 상업 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데미안 피르쉬(Damien Pfirsch)는 “아고다는 WWF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세대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를 탐험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펀드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사업 정책을 도입하고 관광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가 만들어짐에 따라, 지속가능성 노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적격 여행기업은 1만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저금리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 다또 스리 띠옹 킹 씽(Dato Sri Tiong King Sing)은 “우리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 아세안에서 지속가능한 활동을 키워나가기 위한 적극적 활동을 장려한다. 2025 아세안 관광장관회의 의장으로서, 우리는 아고다와 WWF가 협력하여 여행지에 환원하는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