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전 세계에서 204명의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 이상)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내놓은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해 전 세계 억만장자가 매주 4명 꼴로 204명 늘어 총 2,769명이 됐다며 세계 억만장자의 총 자산도 13조달러에서 15조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환산하면 이들의 자산 증가 속도는 2023년 대비 약 3배로 하루 57억달러씩 증가한 셈이다. 특히 최상위 부자 10인의 자산은 하루 평균 약 1억달러가 늘었다.
옥스팜은 이들이 자산의 99%를 잃어도 여전히 억만장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하루 8.65달러(약 1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44%인 36억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1990년대 이후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 9.8%가 하루 2.15달러로 버티고 있었고 남성 비율은 9.1%로 이 보다 조금 낮았다.
옥스팜은 억만장자가 가진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당초 10년내 1명의 조만장자(자산 1조달러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10년 간 5명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억만장자들 부의 60%는 상속, 독점 등에서 나오며 이는 불평등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며 “불평등만 줄여도 빈곤은 3배나 빨리 종식될 수 있다”며 “시간당 3000만 달러가 북반구 선진국에 거주하는 단 1%의 수퍼리치 1%에게 가고 있다. 이런 구조를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