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crypto)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
SEC는 이날 마크 우예다 위원장 직무대행이 가상자산 TF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SEC는 “TF는 SEC 직원 및 대중과 협력해 법적 한계를 존중하면서 SEC를 합리적인 규제 경로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SEC는 주로 집행 조치에 의존해 가상자산을 사후적이고 반응적으로 규제해 왔으며, 종종 참신하고 검증되지 않은 법적 해석을 채택해 왔다”며 기존 가상자산 정책을 비판했다.
SEC는 “누가 등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과 등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무엇이 합법인지에 대한 혼란이 발생하며, 이는 혁신에 적대적이고 사기 행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TF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이끈다. 우예다 직무대행은 폴 앳킨스 위원장 지명자가 의회 인준 절차를 마칠 때까지 직무대행직을 유지한다. 피어스 위원은 “대중과 함께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자본 형성을 촉진하며 시장 통합을 강화하고 혁신을 지원하는 규제 환경을 육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TF는 공청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련 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1% 오른 10만6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하루 전 10만8899달러(오후 4시15분)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후보시절 ‘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와 행정명령에서 가상자산 언급이 없자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로 10만748달러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