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번 더 믿은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접…‘트럼프코인’도 40달러선 탈환 [투자360]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이어진 행정명령 등에서 가상자산 관련 내용이 빠지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실망감을 점차 극복하며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27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8% 오른 10만6924달러(1억535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 10만9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취임식 이후에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1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기대됐던 가상자산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10만7000달러선에 육박하며 전날의 실망감을 점차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기대해 온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탠다드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헤드인 제프리 켄드릭은 “가상자산 시장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나 첫날 행정명령에서 (가상화폐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14% 오른 3329달러, 리플은 1.13% 오른 3.20 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71%와 7.22% 상승한 255달러와 0.38달러를 가리켰다.

지난 17일 거래를 시작한 트럼프 코인은 11.55% 급등한 42.53달러를 나타내며 40달러선을 탈환했다.

트럼프 코인은 지난 19일 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백악관에 복귀한 전날에는 31달러대까지 50% 넘게 급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출시한 멜라니아 코인은 24.88% 내린 4.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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