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1조2209억원…“수익 정상화에 박차”

누적 매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6조원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현대건설이 작년 한 해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7854억원)과 비교해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에 기인한 것으로,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조 6944억 원이다.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 7000억원의 110.1%를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순항 중인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됐다.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 5281억 원을 달성하며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105.3%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주요 주택 프로젝트인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 9316억 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964억 원, 순현금은 2조 149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조 3873억 원, 수주 목표는 31조 1412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 1828억 원이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시에 주택 부문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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