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생일날 여경·간호장교 불러 30만원, 기쁨조냐?”…野 질타에 김성훈이 한 답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023년 12월 18일 경호처가 직원들을 동원해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삼행시 짓기 등으로 윤 대통령 생일잔치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이날 행사에 간호장교는 물론 여경까지 불러 30만원을 줬다는 제보에 “기쁨조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22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야당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상대로 경호처의 윤석열 대통령 생일잔치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해 12월18일 경호처가 직원들을 동원해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삼행시 짓기 등으로 윤 대통령 생일잔치를 했다고 지적하자 김성훈 차장은 “그날은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였다”며 윤 대통령 생일 노래·삼행시 등은 “창설 기념행사의 한 코너였다”고 답했다.

그는 또 “창설 60주년 행사에 연예기획사 등 외부를 동원하기에는 예산이 안돼 내부 자체적으로 한 것으로 경호처 직원뿐 아니라 경호부대가 함께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경호처가 해당 행사에 간호장교 등 군인들도 동원했다”며 “경호처가 이벤트 회사냐”고 비판했다.

백혜련 의원도 “간호장교뿐만 아니라 여경까지 불렀다는 제보가 있다”며 “게다가 30만원을 줬다고 한다. 기쁨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다 부르지 않고 일부를 부른 것으로, 경호부대에 군과 경찰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함께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 차장은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생일잔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느냐, 잘한 일이냐 못한 일이냐’ 등을 따져 묻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비난받을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참가자들이 뒤에서는 다 욕하고 제보하고 있다”며 “직장 내 갑질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자신이 작살로 생선을 잡았다는 ‘황제 경호’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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