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본격 활동 시사…“현 상황 극복 위해 어떤 역할이든 힘 보태야”

“민주당 부족한 점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여론조사 결과, 탄핵 이후 당에 대한 국민 채찍질”


김경수(오른쪽) 전 경남도지사가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본격 활동을 시사했다. 문혜현 기자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어쨌든 계엄에서 내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폭력 테러까지 여러 가지 전대미문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이런 폭력까지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벌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문제는 그다음이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에 이르게 되는가를 좀 돌아볼 때가 된 것 아닌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오늘 행사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된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의 우리 의원들하고 여러 가지 상의를 많이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저들(국민의힘)과 달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선 “계엄 이후에 보여주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국민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정치가 지금의 국민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에는 너무 힘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수도 달라져야 하고,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는 우리는 반드시 달라야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김 전 지사는 “국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질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니 보수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위기감이 생겨 결집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내부의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개헌과 탄핵 이후에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 국민이 좀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은 태생에서부터 시작해 민주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왔다”며 “저는 지금도 민주당이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임 전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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