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트럼프 2기 출범 따른 글로벌 통상위기 선제적 대응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지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으로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둔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와 기존 친환경 정책 축소 등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및 이차전지 기업 등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지역 수출의 2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구 지역 주요 대미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경작 기계, 철강·금속, 정밀화학 원료 등이 있다.

대구시는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등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운전자금 저리 지원,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원 특례 보증 등과 같은 금융지원 정책을 올해 상반기 안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지역 기업들이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기업 등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신흥 유망시장 빅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다.

최근 개소한 LA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로봇, 반도체 등 5대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특화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지원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무역 패러다임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 수출환경 조성을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지역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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