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승무원, 퇴사하고 돼지농장서 일해 ‘4000만원’ 대박

승무원 출신 中 여성, 아픈 어머니 위해
고향서 돼지 농장 운영…SNS 운영 화제
두 달새 팔로워 120만명·수입 4000만원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중국의 한 승무원이 퇴사 후 고향으로 돌아와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70배가 넘는 수입을 거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양옌시(27) 씨는 대학 졸업 후 상하이 항공사에서 5년간 승무원으로 일했지만, 2023년부터 돼지농장을 운영 중이다.

양씨는 “회사가 어려웠을 때 월급은 2800위안(한화 약 55만원)에 불과했다”며 “상하이에 거주할 당시 부모님께 자주 돈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중국 언론사 지우파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나중에야 저 때문에 부모님은 지출을 줄이고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2022년 10월 어머니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비밀리에 여러 차례 받았다는 걸 알게 된 후 승무원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3년 4월 양씨는 친척의 돼지 농장을 인수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고, 중국 기반 숏폼 플랫폼에 자신의 시골 농장 생활을 공유했다. 현재 양씨의 팔로우 수는 12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영상에서 사료를 능숙하게 준비해 먹이를 주고, 돼지가 죽은 장소를 청소하고, 가끔은 잠자는 돼지와 소통하기 위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양씨는 “너무 열심히 일해 매일 등과 허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일하고 나면 냄새가 난다”면서도 “이제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돼지 사육과 판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 등을 통해 20만위안(약 4000만원) 이상을 벌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앞으로 농장을 확장하고, 특산품을 매장에 들여오는가 하면 호텔도 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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