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연매출 1.5조원 ‘역대 최대 실적’

올해 상반기 내 美 신제품 2종 출시 예고
파트너십 제품 ‘마일스톤’으로 수익 극대화
삼성그룹 최초 여성 전문 경영인 김경아 사장 리더십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1조537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2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2023년 연간 실적(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 대비 매출 51%, 영업이익 112%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 및 판매 성과로 높은 성장을 이뤄냈으며, 올해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필두로 제품 판매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에서 8종, 미국에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에 신제품 2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젠, 오가논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 중인 제품 6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허셉틴아바스틴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3분기 누적 시장 매출이 10억90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산도스를 통해 유럽에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점유율 1위인 43%를 기록 중이며, 2023년 7월부터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도 다수의 입찰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 제품의 공급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스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를, 테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했으며,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문성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적기에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다수의 품목 허가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시장 판권을 보유한 파트너사로부터 대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실현했다.

마일스톤은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로, 별도 비용이 인식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오퓨비즈)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의 미국유럽 품목 허가 및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의 미국 품목 허가를 받았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임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말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김경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갖췄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하여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 과정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다.

김 사장은 취임 첫 사내 신년사를 통해 협력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2의 도약 준비를 다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3일 “김경아 사장은 바이오 각 사업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섭의 리더십을 보유한 리더”라며 “새로운 비전 아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한 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