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오만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준공…총 6000억원 규모

두바이 사무소 개소 등 중동 친환경에너지 시장개척 박차


이정복(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오만 마나(Manah)에서 열린 500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서부발전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오만에서 국내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2.6배 가량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3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정복 사장은 오만 마나에서 열린 50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소 20일(현지시간) 준공식에 참석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완성한 이 사업은 입찰 초기 단계 한국수출입은행이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수주에 힘을 보탰고 이후 금융 지원도 뒷받침하면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이 프로젝트에 이어 1.5기가와트(GW)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아즈반 태양광 발전 사업 계약도 따내며 중동 신재생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정복 사장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친환경·무탄소 경영을 위해 중동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증된 발주처의 장기간 전력구매계약과 송배전 제약 시 구매량 보증 등 사업자에게 우호적 시장 조건을 활용해 중동 지역을 서부발전의 친환경 발전 사업 전초 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부발전은 이 사업을 비롯해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중동 친환경에너지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역 중심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중동 각국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 사업 수주와 시장 내 지배력 양성에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오만 이브리 스리(Ibri 3) 태양광(1월)과 사우디 라운드 식스(Round 6) 태양광(4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피브이 파이브(PV5) 태양광(6월) 등 중동 친환경에너지 입찰사업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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