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부터 기온 급격히 떨어진다…충청·전라 ‘폭설’ 조심 [세상&]

찬 공기 유입에 기온 급격히 하락
27일 전국에 눈·비…‘블랙아이스’ 우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계속된 지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외국인이 입김을 내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올해 설 연휴에는 강한 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잦은 비·눈이 내리겠다. 귀성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께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월요일부터는 전국에 많은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이동 시 빙판길,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등을 주의해야겠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초반이자 일요일인 26일까지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다만 24~25일은 우리나라 북쪽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동풍이 불어 동해안에는 비나 눈이 오겠다. 또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쪽 지역으로는 비 또는 눈이 오기 전까지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이후 월요일인 27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상층 기압골이 더해져 29일 설 당일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에 따라 빙판길, 도로 살얼음 등으로 인한 도로교통 안전과 쌓인 눈 무게로 인한 시설물 안전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 후반부인 30~31일은 상층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다. 다만 내린 눈·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귀경길 교통안전에 조심해야 한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은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겠다. 24~27일은 동해안을 제외하고 전국이 평년보다 5도 내외 높겠으나, 28일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져 평년보다 2도 내외 낮아지겠다.

특히 설날 당일인 29일에는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30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차차 회복하겠다.

27일은 아침 최저기온 -2~7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 수준이나, 29일에는 아침 최저 기온 -9~4도, 낮 최고기온 -1~7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27일 이후 영향을 줄 저기압과 대륙고기압의 강도와 위치에 따라 강수 시점·영역·형태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27일을 전후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험기상도 예상된다”며 “예보 시점이 다소 멀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설 연휴 날씨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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