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강화, 민주당 전통적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 의제인 ‘기본사회’ 관련 정책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본사회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경제적 안정과 회복 그리고 성장,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한 상황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라며 “그 문제(재검토)는 심각하게 고민 중인 정도”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 해야 될 일은 산더미 같이 많은 것”이라며 “정책이란 어떤 것은 하고, 어떤 건 안 하고가 아니라 ‘어떤 걸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너무 많이 부서지고, 너무 많이 어려워졌다”라며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고, 누구나 걱정하는 것처럼 경제적 토대가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그런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진영,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진영과 또 다른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그 속에서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가야될 길이란 생각이 든다”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은 우리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도 국민의 뜻이니까 저희로선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이제 (윤 대통령이) 체포·구속이 되고, 탄핵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본다는 국민께서 우리 민주당에 대해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우리 민주당이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