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무역적자
지난해 12월은 6개월 만에 흑자 전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갔으나 사상 최대 수출에 힘입어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3일 발표한 2024년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6.2% 늘어난 107조913억엔(미화 약 6847억달러/한화 약 984조원)이었다. 수출액은 2년 연속 100조엔(약 6400억달러)을 넘었으며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사상 최대였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이 증가하고 엔화 약세로 미국에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112조4238억엔(약 7188억달러/한화 약 1033조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미국에서 컴퓨터 등 수입액은 늘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와 석탄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조3326억엔(약 341억달러/한화 약 49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무역수지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적자 폭은 전년보다 44.0%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무역 수지는 1309억엔(약 8억4천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흑자로 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