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소비자 수요로 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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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글로벌몰 베스트셀러 제품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몰 갈무리] |
K-뷰티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역직구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해외 진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셀러와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제조사부터 이커머스까지 글로벌 역직구몰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사는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역직구 수요가 감소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일본 등 타깃 국가를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2023년 1월 선보인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아모레몰의 성과가 뚜렷하다. 현재 61개국에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비중은 미국이 가장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커머스도 관련 역직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셀러 수요도 급증했다.
무신사는 2022년 9월부터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미국과 일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신사는 뷰티 브랜드를 확대하고, 뷰티에 특화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디 브랜드를 국내 스토어에서 육성해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도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셀링은 한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심 상품 중 하나는 ‘K-뷰티’다. 첫 판매 시장은 미국, 일본, 스페인, 프랑스 4개국을 선정했다.
역직구몰 사업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를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은 2019년 글로벌몰을 선보이며 역직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화장품이 241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특히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새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