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빠 빨리 계엄해’…尹 부추겼을 것” 주장한 박지원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김건희 여사가 부추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했을 거고 연루돼 있을 것이다’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연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2위가 윤석열이다’라고 했던 발언을 재언급했다.

‘김 여사 연루’의 근거에 대해서는 “우선 역술인들이 내년이면 윤석열 운이 좋아진다. 천공도 100일. 그렇기 때문에 음력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죠”라며 “김건희는 역술인 말밖에 안 믿는다. 그리고 자기 죄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계엄해서 성공시키려고 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이유로 명태균 씨의 ‘황금폰’ 압수를 들었다. 그는 “본인들이 범한 죄를 아는 것”이라면서 “오죽했으면 창원 검찰이 명태균 씨한테 황금폰 3개를 갈아버리라고 했겠냐”고 말했다.

진행자가 ‘가스라이팅도 아니고 김 여사가 부추겼다 해도 쉽게 윤 대통령이 수긍했을까’라는 취지로 의문을 표하자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제대로 판단을 못 하는 사람이라 그냥 시키는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지금 김 여사가 역술인들의 얘기를 듣고 계엄을 했다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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