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바르고 앱으로 삽니다”…뷰티도 ‘ON세상’ [언박싱]

이커머스 뷰티 경쟁에 선택권 확대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콘텐츠 강화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온라인 화장품이 뜨고 있다. 이커머스가 뷰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에서 ‘화장품’ 카테고리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통상 화장품은 제품의 색깔과 제형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커머스가 뷰티 시장의 판을 키웠다. 각 사는 경쟁적으로 할인 쿠폰과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온라인에서 제품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도 소비 변화에 영향을 줬다. 다양한 뷰티 유튜버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추천템’, ‘인생템’ 등이 영상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된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 이커머스 뷰티 제품 후기의 양과 질이 성장했다. 당시 오프라인 화장품 테스터가 금지되면서 이커머스 후기 기능이 이른바 ‘랜선 테스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이커머스에서는 타인의 후기에서 피부 유형이나 호수를 볼 수 있어 자신과 유형이 비슷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지그재그(왼쪽)과 에이블리 후기에서 자신의 피부 타입과 퍼스널 컬러, 제품 색상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각 앱 갈무리]

이커머스의 뷰티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달 무신사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29CM도 지난해 연간 뷰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역시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2배 증가했다.

뷰티 수요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 성수’ 등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미모 바이 마몽드 브랜드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다이소 초대형 매장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점에서 체험형 쇼룸을 선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도 ‘올리브영N’ 성수 등 체험형 매장을 강화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형 매장에는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색조 상품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역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가 온라인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주 소비층인 젊은 여성은 디지털 세대로 온라인 쇼핑이 익숙해 할인 혜택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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