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6시 기준…총 106건 수사중
경찰 “국민안전 위협…엄정 조치할 것”
경찰 “국민안전 위협…엄정 조치할 것”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반발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청사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헌법기관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올린 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24일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흉악범죄 예고 글 사건 총 106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헌법재판소·법원·국회·경찰 등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를 심각한 범죄 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이 같은 예고 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범죄 예고 글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치안력 낭비도 심각하다”며 “국민 안전에 직접적 위협인 만큼, 적용 가능한 처벌 규정들을 적극 의율해 엄정 사법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판사 살인’ 등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온라인에 작성한 3명을 검거하고 이를 포함한 총 55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서울서부지법 집단 폭동 사태 이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법기관 등을 습격하거나 방화하겠다는 취지의 범죄 예고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찰은 전 시·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