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중에도 소셜미디어(SNS)에 메세지를 전하며 ‘옥중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윤석열의 편지’ 글이 게시됐다. 윤 대통령의 편지에는 “윤 대통령의 서신 발신까지 제한된 상태여서,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적혔다.
윤 대통령은 “설 명절이 다가왔다”며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자필 원고를 공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작성한 글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적혔다.
전일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고,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직접 주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의 출석을 지켜보다가도 유리한 증언이 나오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 측에서 “계엄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계몽령’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란이라고 몰아간다”는 표현도 썼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검찰은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허가를 받고, 윤 대통령을 상대로 이르면 주말께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