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러시아 추가파병 준비 가속화 추정”

“설 연휴 도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SRBM·순항미사일 상시 기습발사 가능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지난 11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한 북한군. [젤렌스키 엑스 캡처=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북한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이 4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다수 사상자 및 포로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와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은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지만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며 당 설립 80주년이자 국방력 및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성과 고양을 위해 연초부터 미사일 연속 발사와 지방공장 건설, 수해복구에 군부대 노력동원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6일 극초음속미사일을,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현재 미사일 발사 임박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정찰위성 및 ICBM 등 발사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며 “SRBM이나 순항미사일 등은 상시 기습발사가 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접적지역 동향과 관련해 군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주목했다.

합참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활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례를 고려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중”이라고 했다.

또 “NLL 일대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지만 소위 ‘해상 국경선’을 주장하며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도발 책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물·쓰레기 풍선은 지난해 11월 28일 32차 전단 살포 이후 추가 부양은 없는 상태다.

합참은 다만 “다수 풍선 부양기지에서 살포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기습적인 오물·쓰레기풍선 부양은 상시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지역 40여곳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유의미한 변화 없이 소음방송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 연휴기간 방송시간이나 소음크기 확대 등을 획책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북한의 저강도 GPS 전파교란은 서북도서 전방 일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GPS 수신장애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 정보 공조하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설날 당일에 도발한 사례는 없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추석 및 설 연휴 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도발을 실시하고 있다”며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연휴기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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